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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트윈스의 팀 색깔

피자가좋아 2022. 4. 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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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함께 잠실 한 지붕 두 가족인 엘지 트윈스의 팀 색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껏 팀으로는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기아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에 이어 여섯 번째로 소개하는 팀입니다. 90년대 신바람 야구를 몰고 온 오랜 전통의 서울 연고팀인 엘지 트윈스의 팀 색깔을 소개합니다.

엘지 트윈스의 팀 색깔

창단 이후부터 전통적인 팀 컬러로는 한 방 장타보단 호타준족의 치고 달리는 스타일을 구사했습니다. 1990년대 신바람 야구 시절 LG는 빠른 발과 3할 이상의 컨택, 주루, 수비 능력이 좋은 기본기 좋은 야수들과 김동수나 조인성과 같은 거포형 포수 하나로 설명이 됩니다. 한번 흐름이 끊기면 답이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암흑기에는 팀 전체가 롤러코스터였습니다. 예컨대 어젠 두 자릿수 득점을 했는데 오늘은 안타 한두 개에 그치며 빈타에 허덕이는 식입니다. 그래도 1990년대 LG는 리그에서 가장 응집력이 강한 타선으로 평가받습니다.

거포 부재 구단으로 MBC 청룡 시절부터 지금까지 KBO 리그 정규리그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KBO 리그 구장 중 그라운드가 가장 넓은 서울 종합운동장 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단점도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홈런왕에 도전할 만한 거포형 장타자는 없었어도 평타 이상의 장타력과 준수한 주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는 있었습니다. 외국인 선수 활약과 김현수와 이형종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2020년에는 팀 홈런 3위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에는 팀 홈런 수 4위를 기록하여 장타력 부재는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박병호, 정의윤, 최승준 등의 유망주는 팀을 떠나서 기량을 만개하고 말았습니다.
2016년까지 거포 유망주를 모두 내보내며 팀의 타격 방향을 90년대의 호타준족으로 수정했습니다. 오지환과 정주현은 준족이긴 하나 타격에서 약점이 있고 양상문 시절 외야 리빌딩의 대표주자인 이형종, 채은성, 이천웅은 타격은 좋은데 발이 빠르거나 주루 센스가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오지환이 호타준족이긴 하나 송구와 컨택이 아쉬운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동력과 작전을 활용한 1990년대의 야구 스타일은 완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홈런이나 연속 안타 아니면 점수가 안나는 답답한 모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점으로 1군 주전이 아닌 선수들 중에 이영빈이나 이주형, 한석현, 최민창, 손호영, 김주성 등 발이 빠른 유형이 될 수 있는 젊은 야수들이 꽤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좋은 투수가 많이 배출된 팀으로 특이하게 투수 쪽에는 정통 선발보단 불펜진이 강해 잘되던 때가 많았습니다. 팀의 유일한 투수 영구결번인 김용수 역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한 투수입니다. 이상훈이 2004년 감독과의 갈등으로 SK로 이적 이후 이렇다 할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는 투수를 찾기 힘들었고 팀의 암흑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012년 봉중근의 마무리 전환으로 2013년의 선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 시즌 초 봉중근은 부진을 거듭하며 부담감을 호소했고 결국 선발로 전환되었습니다. 그 뒤 마무리 투수는 이동현과 임정우, 정찬헌이 나누어 맡다가 2016년 시즌부터 임정우가 맡았으나 2017년 부진했고 2018년엔 정찬헌이 다시 마무리를 맡았습니다. 2019년엔 정찬헌의 시즌 아웃으로 고졸 3년 차 고우석이 마무리를 맡아 세이브 2위인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1년에는 불펜 하나는 압도적인 리그 최강을 기록했고 투수진의 꿈인 전원 필승 조화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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